최악의 상암 잔디…감독, 선수, 팬 모두 뿔났다

잔디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경기를 치른 선수들은 물론 지켜본 감독과 팬들도 분노에 가득 찼다.

FC서울은 3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에서 김천 상무와 0-0으로 비겼다. 양 팀은 나란히 1승 1무 1패를 기록하게 되었으나 김천이 다득점에서 앞서 7위, 서울이 9위에 위치하게 됐다.

경기 결과보다 더 큰 화제가 된 것은 잔디였다. 상태가 심각했다. 선수들이 조금만 깊게 밟으면 다 잔디가 뒤집혀 파였다. 하프타임에 경기장 측에서 나름대로 잔디 보수를 진행했으나 임시 방편에 불과했다. 파인 잔디를 다시 뒤집어 단단하게 두드렸는데 후반전이 시작하니 다시 파였다. 파워볼사이트

부상 위험도 있었다. 전반 중반 린가드가 뛰어가다가 잔디가 패이면서 발목을 접질렸다.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았으나 린가드는 한동안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기성용은 경기 중 잔디가 파인 곳을 가리키면서 불만을 드러냈고 강현무 골키퍼는 직접 두 발로 잔디를 두드리면서 파인 곳을 메웠다. 경기를 뛰어야 할 선수들이 잔디 문제로 인해 부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으며 직접 잔디를 보수했다. 카지노사이트

직접 뛴 정승원은 “진짜 오늘 양쪽 발목이 돌아갔다. 크게 다친 것은 아니지만 이제 경기를 뛸 때마다 이런 부분을 인지하고 뛰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아쉽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은데 잔디 때문에 멈추게 되고 집중이 안 된다. 이런 부분을 좀 더 신경을 써주셨으면 한다”라며 작심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선수는 물론 감독들도 잔디의 상태에 대해 한 마디씩 거들었다. 정정용 감독은 “생각했던 부분들이 경기장 환경에 의해 변칙적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라며 잔디로 인해 계획했던 빠른 템포의 축구를 펼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슬롯사이트

김기동 감독은 더욱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1라운드 때부터 나왔던 문제다. 상암뿐 아니라 다른 구장 다 그렇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얼어있었고 선수들은 부상 위험이 있다. 잔디가 안 좋은 상태에서 경기를 치르다 보니 잔디도 빠르게 훼손되고 있다. 전북 현대도 ACL을 용인으로 가지 않나. 상암도 잔디가 뿌리를 내리지 못한 상태에서 경기를 했다. 린가드도 혼자 뛰다가 발목이 접질리는 상황이 있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고민이 이뤄져야 한다. 일단 시작은 했으니 최대한 신경 써서 부상 안 당하는 조치가 나와야 한다”라며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기동 감독은 “제반 시설이 명확하게 된다고 하면, 예를 들어 유럽같이 열선이 있어 잔디가 얼지 않고 부드러운 상태라면 겨울에 축구 해도 상관없다”라고 덧붙였다.

현장에서 가장 가까이 잔디를 접하는 선수들과 감독들이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팬들도 잔디로 인해 선수들이 쓰러지거나 다치는 모습을 보면 분노할 수밖에 없다. 하루빨리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홈플레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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